히카마 파종(심는)시기,히카마(얌빈,멕시코감자) 재배방법
히카마(멕시코감자) 재배법
1. 특성
히카마는 멕시코와 중남미에서 시작된 콩과 식물로, 뿌리채소로 사랑받는 작물이에요. 흔히 멕시코 감자나 얌빈(Yam Bean)이라고 부르는데, 생으로 먹어도 아삭하고 살짝 달콤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건강에도 좋고, 요즘은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죠.
히카마는 덩굴이 쭉쭉 자라는 식물이라 줄기가 2~3m까지 뻗을 수 있는데, 잎과 줄기, 씨앗에는 독성(로테논)이 있어서 먹으면 안 되고 오직 뿌리만 식용으로 사용합니다.
한국에서도 따뜻한 날씨와 긴 생육 기간(5~6개월)을 맞춰주면 잘 키울 수 있어요. 특히 남부지방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재배환경
히카마(멕시코감자) 재배법은 따뜻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필수예요. 자연 조건을 잘 맞춰주면 뿌리가 튼실하게 자랍니다.
기후: 히카마는 아열대 작물이라 따뜻한 날씨를 좋아해요. 씨앗이 싹트려면 18~25°C, 자라는 동안은 20~30°C가 딱 맞습니다. 기온이 15°C 아래로 떨어지면 싹이 잘 안 나고, 10°C 이하에서는 자라다 멈추거나 얼어버릴 수 있어요. 여름(6~8월)은 잘 맞지만, 11월 중순부터 오는 늦서리 전에 수확을 끝내야 합니다.
토양: 뿌리가 깊이 자라는 작물이라 흙이 푸석푸석하고 물빠짐이 좋은 사양토가 좋아요. 모래와 양토가 섞인 비율(모래 60%, 양토 40%쯤)이 이상적이고, 너무 단단하거나 진흙처럼 끈적이는 땅은 뿌리가 작거나 모양이 이상하게 자랄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흙의 산도는 중성(pH 6.0~7.0)이 적당하고, 약간의 산성(pH 5.5)도 괜찮지만 너무 알칼리성(pH 8 이상)은 안 됩니다.
3. 밭 만들기
파종 2~3주 전에 삽이나 트랙터로 밭을 30~40cm 깊이로 갈아줍니다.
발효된 퇴비를 1㎡당 2~3kg 정도 뿌리고 흙과 잘 섞어줍니다. 생퇴비는 병균이 있을 수 있으니 꼭 발효된 걸로 준비하세요.
이랑 만들기: 폭 80~100cm, 높이 20~30cm로 이랑을 만들어줍니다. 이랑 사이 간격은 50cm쯤 두면 작업하기 편해요. 장마철에 물이 차지 않게하려면 검정 비닐 멀칭(두께 0.03mm)을 덮는 것도 좋아요.
멀칭하면 흙 온도도 따뜻하게 유지되고 잡초도 덜 자라서 관리하기 편합니다. 비닐을 덮을 때는 씨앗 심을 자리에 미리 구멍을 뚫어놓세요.
4. 히카마(멕시코감자) 파종시기와 방법
히카마는 씨앗을 땅에 바로 심는 직파 방식으로 키울 수 있어요. 파종시기와 방법을 잘 맞추면 싹이 튼튼하게 올라옵니다.
히카마(멕시코감자) 파종시기
노지: 남부지방에서 히카마(멕시코감자) 파종시기는 땅 온도가 15°C 이상 올라가는 5월 초중순(5월 5일~15일)이 좋아요. 중부지방 히카마(멕시코감자) 파종시기는 5월 15일~25일쯤이 적당합니다. 너무 늦으면 생육 기간(5~6개월)이 모자라니 늦어도 6월 5일까지는 심어야 10~11월에 수확할 수 있어요.
하우스: 비닐하우스나 온실에서는 4월 20일~30일에 심어도 됩니다. 열선으로 땅 온도를 20°C쯤 맞추거나 비닐 터널을 덮으면 4월 10일부터도 가능해요.
파종 방법-직파
히카마 씨앗은 발아력이 6개월쯤 지나면 떨어지니 구입하자마자 쓰는 게 좋아요. 씨앗 껍질이 단단해서 싹이 잘 안 틀 수 있으니, 상온 물(20~25°C)에 12~24시간 담가 불려줍니다. 물에 뜨는 씨앗은 버리고 가라앉은 것만 골라서 사용하세요.
1. 이랑 위에 포기 간격 30~40cm, 줄 간격 80~100cm로 구멍을 팝니다. 한 평(3.3㎡)에 6~8포기 정도 심을 수 있어요.
2. 구멍을 2~3cm 깊이로 파고 씨앗 1~2개를 넣습니다.
3. 흙을 얇게 덮은 뒤 손으로 살짝 눌러 씨앗이 흙에 잘 붙게 해줍니다.
4. 물뿌리개로 1㎡당 1~2L 정도 뿌려줍니다. 너무 세게 뿌리면 씨앗이 떠내려갈 수 있으니 부드럽게 해주세요.
싹이 나올 때까지(7~14일) 흙이 마르지 않게 아침마다 살짝씩 물을 줍니다. 기온이 20°C 이상이면 금방 싹이 올라오지만,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썩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5. 히카마(멕시코감자) 모종 심는시기와 방법
히카마(멕시코감자) 씨앗을 실내에서 미리 키워 모종으로 옮기는 방법도 있어요. 날씨가 쌀쌀할 때 시작하면 더 안전하게 자랍니다.
모종 심는 시기
실내에서 키운 모종은 본잎이 3~4장 나왔을 때 밭으로 옮기는데, 노지라면 5월 15일~6월 5일, 하우스라면 5월 1일~15일이 좋아요. 너무 늦으면 생육 기간이 짧아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모종 만드는 방법(육묘)
1. 4월 5일~15일 사이에 105구 트레이(작은 플라스틱 육묘용 상자)를 준비하고, 배양토(상토 70%, 피트모스 30% 비율)를 채웁니다.
2. 씨앗을 물에 불린 뒤 구멍마다 1~2cm 깊이로 1알씩 심고 흙을 살짝 덮어줍니다.
기온을 20~25°C로 유지하고, 아침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흙이 촉촉하게(60~70%) 유지되게 합니다. 물이 고이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과습은 피하세요.
햇빛이 너무 강하면 50% 차광망으로 가려주고, 싹이 나온 뒤에는 점차 햇빛을 더 받게 합니다.
약 25~30일 지나 본잎 3~4장이 나오면 밭으로 옮길 준비를 합니다.
모종 심는 방법
1. 밭에 포기 간격 30~40cm로 5~7cm 깊이 구멍을 팝니다.
2. 트레이에서 모종을 꺼낼 때 뿌리가 상하지 않게 흙째로 조심스럽게 빼서 구멍에 넣고, 흙을 채운 뒤 손으로 살짝 눌러줍니다.
3. 심은 직후 1포기당 300~500ml 물을 주고, 2~3일 정도는 뿌리가 자리 잡을 수 있게 흙을 촉촉히 유지합니다.
6. 재배 관리 방법
물주기
발아 초기(파종 후 2주): 씨앗이 싹을 틔우고 뿌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아침에 부드럽게 물을 뿌려줍니다. 물뿌리개로 1㎡당 2~3L 정도면 충분해요. 너무 많이 주면 씨앗이 썩거나 뿌리가 약해질 수 있으니 손으로 흙을 만져봤을 때 촉촉한 정도를 유지하세요.
생육 중기(파종 후 1~3개월): 덩굴이 쑥쑥 자라기 시작하면 물 주는 횟수를 주 1~2회로 줄이고, 한 번에 1㎡당 35L를 줍니다.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6~7월)에는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파거나 이랑을 조금 더 높여주세요. 뿌리가 물에 잠기면 숨을 못 쉬어서 썩기 쉬워요.
생육 후기(파종 후 4~5개월): 뿌리가 커지는 시기라 과습을 주의해야 합니다. 토양이 살짝 건조해 보일 때만 물을 주고, 비가 온 뒤에는 밭 상태를 꼭 확인하세요. 이 시기에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터지거나 맛이 싱거워질 수 있습니다.
덩굴 관리
히카마는 덩굴이 2~3m까지 길게 자라는 식물이라 잘 정리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줄기가 30~50cm쯤 자라면 지주대를 세워줍니다. 대나무, 나무 말뚝, 철망, 혹은 튼튼한 끈을 이용해 높이 1.5~2m 정도로 세우고, 덩굴을 손으로 살살 감아 올려줍니다.
덩굴이 너무 빽빽해지면 바람이 잘 통하도록 얇게 솎아주세요. 단, 잎과 줄기에는 독성(로테논)이 있어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장갑을 끼는 게 안전합니다.
덩굴 끝이 너무 길어지면 뿌리로 가는 영양분이 분산될 수 있으니, 생육 후기(9~10월)에 끝부분을 살짝 잘라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거름주기
히카마는 뿌리에 양분을 모아야 하니 비료를 적절히 주는 게 핵심이에요.
밑거름: 밭을 준비할 때 이미 퇴비(1㎡당 2~3kg)와 인산·칼륨 복합비료(1㎡당 50g)를 넣었겠지만, 혹시 빠졌다면 파종 직전에 추가로 섞어줍니다.
웃거름: 생육 단계에 따라 두 번 정도 나눠줍니다.
초기 생육(파종 후 30~40일): 줄기와 잎이 자라는 시기라 칼륨·인산 위주의 비료(1㎡당 30g)를 뿌려줍니다.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덩굴이 필요 이상으로 자라 뿌리가 작아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뿌리 비대기(파종 후 90~120일): 뿌리가 본격적으로 커질 때 다시 칼륨·인산 비료(1㎡당 30g)를 주고, 퇴비(1㎡당 500g)를 살짝 보충하면 좋아요. 비료는 뿌리에서 10~15cm 떨어진 곳에 뿌리고 흙으로 덮어줍니다.
비료를 줄 때는 비가 오기 전이나 물을 준 뒤에 하면 흡수가 잘 돼요.
병충해 방제
히카마는 잎에 천연 살충 성분(로테논)이 있어 병충해에 꽤 강한 편이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진딧물: 뿌리 주변 흙이나 줄기 아랫부분에 목화진딧물 같은 작은 벌레가 붙을 수 있어요. 물 1L에 님 오일(천연 살충제) 5ml를 섞어 분무기로 뿌리면 효과적입니다. 주 1회, 2~3번 반복하면 대부분 없어집니다.
흰가루병: 잎에 하얀 가루가 생기면 통풍이 안 되거나 습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요. 물 1L에 유황제 2g을 희석해 뿌리고, 덩굴 사이를 정리해 바람이 잘 통하게 해주세요.
병충해가 심하면 감염된 잎이나 줄기를 잘라내고 태워버리는 게 좋아요. 약을 쓰기 싫다면 비눗물(물 1L에 중성 비누 5g)을 뿌리는 것도 간단한 대처법입니다.
7. 히카마(멕시코감자) 수확시기와 방법
히카마는 파종 후 150~180일, 그러니까 5~6개월이 지나야 뿌리가 제대로 자랍니다. 보통 10월 15일에서 11월 5일 사이가 수확하기 딱 좋아요.
밖에서 보면 잎이 노랗게 변하고 덩굴이 시들기 시작하면 뿌리가 다 자랐다는 신호예요. 이때가 지나면 뿌리가 너무 단단해지거나 질겨질 수 있고, 늦서리(11월 중순 이후)가 오면 뿌리가 얼어서 맛이 떨어지니 그전에 캐내는 게 좋습니다.
날씨를 보면서 서리가 내리기 전, 맑고 건조한 날을 골라 수확하세요. 11월 초까지 안 캐면 뿌리가 추위에 손상될 가능성이 커요.
수확 방법
먼저 덩굴을 손으로 살짝 들어 뿌리 위치를 확인합니다. 뿌리는 보통 땅속 15~30cm 깊이에 있어요.
삽이나 괭이로 뿌리 주변 20~30cm 바깥쪽부터 흙을 파내기 시작합니다. 너무 가까이 파면 뿌리가 잘리거나 긁힐 수 있으니 여유롭게 작업하세요.
흙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손으로 조심스럽게 뿌리를 감싸듯이 파내면서 꺼냅니다.
뿌리가 나온 뒤에는 손으로 붙은 흙을 살살 털어냅니다. 물로 씻으면 보관 중 썩기 쉬우니 그냥 두는 게 낫습니다.
줄기와 잎은 가위로 뿌리에서 2~3cm 남기고 잘라내고, 독성이 있으니 바로 버리거나 태워버리세요.
보관 방법
수확한 히카마는 바로 먹지 않을 거면 흙이 붙은 채로 신문지나 종이봉투에 싸서 보관하세요. 온도는 12~15°C가 딱 맞고, 너무 춥거나(5°C 이하) 습하면 갈변이나 부패가 생길 수 있어요.
서늘한 창고나 베란다처럼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두면 1~2개월은 거뜬히 보관됩니다. 먹기 직전에 껍질을 벗기고, 남은 건 진공팩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2~3주 더 유지할 수 있어요.
보관 중 뿌리가 물렁해지거나 냄새가 나면 버리는 게 안전합니다.
마무리
히카마(멕시코감자) 재배볍이 다소 어렵지만 관리만 잘하면 초보자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작물이에요. 특히 재배관리에서 물과 덩굴을 신경 쓰고, 수확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달콤하고 아삭한 뿌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키우다 보면 밭 상태나 날씨에 따라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기록을 남겨두면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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